12A. 작은 바른틀 앙상블과 바른틀 앙상블의 비교

 작은 바른틀 앙상블을 사용하여 얻은 결과와 바른틀 앙상블을 사용하여 얻은 결과는 같아야 한다. 이 두 방법의 차이는 기본적으로 어떤 열역학적 변수를 선택하여 계를 기술할 것인가의 문제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작은 바른틀 앙상블을 사용할 때, 우리는 계가 어떤 주어진 에너지 E 보다 작은 에너지를 갖는 모든 미시상태의 수를 계산하여 그로부터 엔트로피 S 를 결정하였다. 즉, 다른 변수로 계의 부피 V 도 존재한다면, S = S(E, V) 의 형태로 계산하였다. 이때 계는 엔트로피가 최대가 되는 거시상태에 존재하게 된다. 이 관계식을 뒤집으면 E = E(S, V) 를 얻을 수 있는데, 즉, 계의 에너지는 두 변수 S, V 의 함수이다.  

열역학 제1법칙 dE = T dS – p dV 에 의해, S 와 V 의 짝을 이루는 T 와 p 는 편미분관계식

로 표현된다.

바른틀 앙상블에서는 열저수지를 도입함으로써 계의 온도를 기본적인 변수로 선택한다. 계가 가질 수 있는 모든 미시상태들에 대하여 볼츠만 인자를 더하여 분배함수 Z 를 구하고, 그로부터 다른 모든 열역학적 변수를 계산할 수 있다. 이때 계의 에너지는 상수가 아니고 에너지의 기대치가 된다. 즉, 

이는 분배함수로부터

와 같이 계산되어진다. 계의 내부에너지 U = < E > 로 표시하기로 하자.

이때 헬름홀츠 자유 에너지(Helmholtz free energy) F = U – TS 를 정의하면 편리하다. 그 이유는 dF = dU – d(TS) 와 열역학 제1법칙 dU=TdS – pdV 로부터 dF= – SdT – pdV 이 되어, F 는 T 와 V 를 변수로 갖는 에너지 함수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변수를 바꾸는 변환을 르장드르 변환(Legendre transformation)이라고 한다. 이때 계는 F 가 최소가 되는 거시상태에 존재하게 된다. 계의 에너지는 최소로, 엔트로피는 최대로 되는 상태로 이해할 수 있다. 

이때 변수 T 와 V 의 짝이 되는 S 와 p 는 역시 편미분관계식

로 표현된다. 

이제 계의 에너지가 더 이상 상수가 아니므로 평균값 < E > 을 중심으로 요동(fluctuation)을 갖게 된다. 요동 ΔE 는 E – < E > 의 평균적인 크기를 의미하여야 하는데, 바로 평균을 취하면 0 이 되어버리므로, 제곱을 취하여 평균을 계산한 결과의 제곱근을 취하는 rms 값으로 정의한다. 

이 된다. 따라서,

와 같이 정의할 수 있다. 이 또한 분배함수로부터 다음과 같이 계산할 수 있다.

 

random 한 성격을 갖는 내부에너지의 요동(fluctuation)이 외부에서 에너지를 흡수할 때 얼마나 온도가 올라가는지(열용량 CV)와 연관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여기서 ΔE 는 계가 자발적으로 보이는 통계적 요동의 크기이다. CV는 계가 외부 자극(이 경우에는 열량)이 어떻게 소모되는지의 척도(이 경우에는 온도 증가를 결정짓는 열용량)이다. 위의 식은 자발적인 통계적 요동(fluctuation)과 외부 자극에 대한 반응 또는 소모(dissipation)가 어떻게 연관되는지를 보여주는 관계식 중 하나이다. 이를 fluctuation-dissipation theorem 이라고 한다. 

위의 식에서 


임을 알 수 있는데, 대단히 큰 열역학적 계에 대해서 E ~ N, C~ N 이므로, 


이 되어, 0 에 수렴하는 결과를 얻는다. 이는, 즉, 우리의 결과가 작은 바른틀 앙상블의 결과와 다르지 않음을 의미한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

내용에 오류가 있거나 질문이 있으면 남겨주세요. (숙제 제외)